2009년 12월 2일 수요일

책> 2009년 하반기 주요 출간 서적 목록 (최익현기자, 교수신문, 0901)


출처:"기획서 약진, 스타 저자들 번역서 옛날만큼 뜨거울까" 2009년 9월 1일 최익현기자, 교수신문


   위 출간 예정 리스트에서 관심이 가는 몇 몇 권에 대한 상상을 기록해봅니다.


다시 보기>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막스 베버 지음, 김덕영 옮김, 출판사 길 (미출간)
   김덕영 씨는 현재 디지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그는 괴팅겐 대학에서 베버의 노동사회학에 관한 박사 논문을 쓴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짐멜에 대한 저작으로도 알려져있습니다.
   보통 베버의 저작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번역본 추천을 구하면, 문예출판사 (박성수 옮김) <http://book.filltong.net/isbn/8931000448>의 출판본을 말합니다. 이 외에도 몇 권의 번역본이 있습니다.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전공자의 번역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번역본은 어떠할지 궁금하다.



새로 보기>

"세 깃발 아래에서" - 베네딕트 앤더슨 지음, 서지원 옮김, 출판사 길

   베네딕트 앤더슨은 '상상의 공동체(1983)' (http://book.filltong.net/isbn/8930039022)라는 제목의 책의 저자로 기억됩니다. 2008년도 1학기 비교정치론 수업시간의 텍스트이기도 합니다. 근대 국가의 시작이라 불릴 수도 있는 베스트팔렌 조약 이 후, 기술과 사회와 더불어 정치적 변동과 그 발전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국가', '민족'이라는 것이 정치적인 목적, 즉 왕권 혹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도, 그리고 개념으로 발전되어 왔다는 설명을 합니다. 이 후, '세 깃발 아래에서'는 아나키즘과 '민족'주의 문제와의 관계를 통해 바라본다고 한다. 궁금해집니다. 어떤 설명을 할 것인지. 베네딕트 앤더슨의 설명을 그대로 몸에 체득할 필요에 대해서는 미지수입니다. 동아시아의 역사를 살펴본다면, 민족, 국가에 대한 설명에서 조금 의아하기 때문입니다. 동아시아의 왕조국가에 대한 설명으로는 미흡해 보입니다.


"우리 종교" - 하비 콕스 지음, 박태식 외 옮김, 소나무
(미출간)
   
   하비 콕스의 글은 "오늘의 세계적 가치(브라이언 파머, 2007, 문예출판사)"(http://book.filltong.net/isbn/893100558X)라는 책을 통해 접한 적이 있습니다. '종교와 윤리 - 지구적 가치를 찾아서'라는 카테고리에서 피터 싱어의 글과 함께 실려있습니다. 옮긴이의 후기는 http://blog.jinbo.net/marishin/?pid=232 [footnote] 이 블로그는 "오늘의 세계적 가치"를 번역한 신기섭 씨의 블로그 입니다 [/footnote]에 실려 있다. 하비 콕스는 사회윤리학을 가르치는 신학자입니다. 그는 '경제'와 '시장'이 종교를 대신하는 새로운 종교가 되었다는 언급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심을 가진 그가 "우리 종교"라는 책에서 어떤 내용의 책일지 궁금하네요. 아마 1985년도에 그가 낸 "Religion in a Secular City - Toward a Postmoder Theology", 혹은 2001년도의 "Religion in a Secular City - Essays in Honor of Harvey Cox" 두 권 중 한 권 [footnote] http://en.wikipedia.org/wiki/Harvey_Cox [/footnote]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참조: http://blog.aladdin.co.kr/apple21/1064275 [footnote] 하비 콕스에 대해 많이 알지 못 해서, 마치 "오늘의 세계적 가치" 책 소개인 듯 하네요. 위 블로그는 한 블로거가 "오늘의 세계적 가치"에 나오는 이들의 책을 몇 몇 권 정리 해놓아 소개합니다. [/footnote]



기타> 나머지 책들에 대한 정보를 찾기는 힙듭니다. 그래서 어찌 적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제목으로 책을 상상해볼 뿐입니다. 그리고 저자들에 대해 정리를 하면서 상상에 상상을 더할 뿐입니다.

"한국 지도학사" - 게리 레드야드 지음, 장상훈 옮김, 소나무 (미출간)

   한국 지도에 관한 출판물은 찾기 힘듭니다. 이런 때, 다른 나라에 사는 이가 쓴 한국의 지도학사에 대한 책을 출판한다는 사실은 반가우면서도 아쉬운 일입니다.
   Gary Ledyard는 한국에 대해 공부하는 미국의 학자입니다. 훈민정음에 관한 연구[footnote] The Korean Language Reform of 1446 (1966)[/footnote]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한국 지도학사"의 자료는 언어 능력의 한계 탓인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웹에서 찾을 수 있는 이야기는 그가 '고종석'씨의 한글에 관한 학위 논문에 "글자 꼴에 그 기능을 관련시킨다는 착상과 그 착상을 실현한 방식에 정녕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오래고 다양한 문자사 에서 그 같은 일은 있어본 적이 없다. 소리 종류에 맞춰 글자 꼴을 체계화한 것만 해도 엄청난 일이다. 그런데 그 글자 꼴 자체가 그 소리와 관련된 조음 기관을 본뜬 것이라니, 이것은 견줄 데 없는 문자학적 호사다."[footnote]"고종석의 말들의 풍경" <21> 한글 - 견줄 데 없는 문자학적 호사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607/h2006072518254085150.htm (고종석, 2006년 7월 25일, 한국일보)에서 발췌[/footnote]라는 언급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석좌교수로 있는 Columbia대학에는 아시아에 관한 아카이브[footnote]http://afe.easia.columbia.edu/tps/100ce_ko.htm[/footnote]를 운영 중이기도 합니다.


"영국인 보기" - 케이트 폭스[footnote]http://en.wikipedia.org/wiki/Kate_Fox [/footnote] 지음, 권석하 옮김, 학고재 (미출간)
 
   Wikipedia에서는 그녀를 사회인류학자로 소개합니다. Social Issues Research Centre in Oxford의 Director라고 합니다. 출간될 이 책의 원제는 "Watching the English: The hidden Rules of English Behaviour"(Hodder and Stoughton,2004)입니다. 베스트셀러라고 하네요. 영국인들의 여러 모습'Englishness'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글이 유머러스해서, 읽기 좋다는 말들이 있네요. 몇몇 리뷰에서는 'research'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리뷰도 있다 합니다. 인류학적 연구의 일종인 민족기술지로 볼 수 있을지, 단순히 영국 사람들과 영국 사회를 묘사하는 에세이 수준의 글일지, 직접 확인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상인과 미술" - 양정무[footnote]양정무 씨의 저작 살펴보기 : http://book.filltong.net/search/book/양정무?by=author[/footnote] 지음, 사회평론 (미출간)

   양정무씨의 책 역시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 이 분에 대해 검색해보다 "시간이 정지된 박물관, 피렌체" [footnote] http://book.filltong.net/isbn/8901057964 [/footnote]를 찾았는데, 이 책 역시 관심이 생기네요. 어떤 도시 혹은 도시의 예술을 설명하는 책들은 대개 유명한 천재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작품을 살펴보며 '감탄'과 '경탄'을 금치 못하는 내용인 경우가 많습니다. 소개만으로 책을 평가하는 건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만, 그의 책은 한 도시 안의 작품을 보며, 사람들의 일상을 상상해내는 일을 하나봅니다. 이런 사람이 "상인과 미술"이라는 책을 낸다는 건, 꽤나 흥미로운 일입니다.
   예술은 예술 그 자체로만 살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학, 혹은 예술학, 각각의 예술의 이론에서 사회의 구조적인 틀까지 생각하는 경우는 찾기 힘듭니다. 현대에 들어, 상업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영화와 같은 경우에야 '그 영향'을 살펴보는 경우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스크린쿼터'등과 같은 산업 정책에 국한된 이야기 같습니다.
   대항해시대의 후추의 무역을 살피듯, 역사 안에서 상인들이 배와 마차에 실어 다닌 '미술'품에 대한 이야기들은 아닐까 싶습니다. 미술품, 혹은 작가의 이동에 기여한 상인의 이야기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영향들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는 아닐까 상상됩니다. 이 상상이 틀린 상상이었는지, 비슷한 상상이었는지, 이 역시도 책을 읽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왜 미가 참인가" - 이언 스튜어트 지음, 안재권, 안기연 옮김, 승산 (미출간)

   Ian Stewart는 수학자이자 과학저술가라고 합니다. 원래의 제목은 "Why Beauty is Truth?"입니다. 수학자가 내는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는 어떨까 궁금합니다. 혹시 아름다움을 온갖 수식으로 풀어내는 건 아닐지, 함수로 그려내는건 아닐지, 참이라는 것을 숫자로 표현하지는 않을지 궁금해집니다.



   혼자만의 궁금증이라해도, 잘 알지 못하는 책을 제목만 보고 판단한다 해도, 책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온갖 상상을 해보는 것도 꽤나 즐거운 일 같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