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9일 수요일

문화진화론

#1 문화진화론 / 사회진화론 / 사회진화주의 / 사회적 다위니즘(Social Darwinism)

   19세기의 구미에서는 인류발달단계의 최하위로 평가된 사람들/집단을 '야만'으로 정의하고, 야만 - 미개 - 문명 이라는 단계를 설정하는 문화 (사회) 진화론이 정착하였다. 이 진화주의적 해석을 고전적 문화(사회)진화론이라 부르기로 하자. 20세기에 들어서자 前 세기에 거론된 '문화정도'의 우열이 아니라, 기술 수준이나 사회의 통합범위를 규준으로 인류의 문화, 사회 전개를 고찰하는 문화(사회) 진화론이 정착하였다.

   문화(사회)진화론의 공헌은, 인류의 문화/사회 전개에 관해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실증적이론을 제공한 것이다. 문제점으로는 19세기 말까지의 고전적 문화(사회) 진화론의 인종차별주의에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인식론을 학계 안팎에 퍼뜨리고, 식민지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학문적으로는 이러한 측면들이 부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자유주의 경제의 암묵적 논리로 작용하고 있다.)

고전적 문화 사회 진화론의 주요한 사례
퍼거슨 : 수렵사회 - 방목/유목 사회 - 농경사회 - 산업사회
모건 :    야만단계 - 미개 단계  - 문명단계
차일드:  채집수렵사회- 농경 사회 - 문명사회

19세기의 지배적 패러다임이었으며, 이 이론은 당시의 생물진화이론과 마찬가지로 인류 문화와 사회도 원시적 차원에서 더 진보된 고차원으로 단계적으로 진화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18세기의 몽테스키외에서 19세기 후반의 타일러까지 일관된 견해였다. 모건과 타일러는 인류정신의 동질성 psychic unity을 전제로 했고, 스펜서[footnote] 다윈이 말한 생물학적 변화, 즉 '환경적응에 의한 변천을 가져오는 유래'라는 현상을 진보적 변화, 즉 진화라고 명명했고, 인류문화와 사회의 변화(진화)에도 생물의 변화 혹은 진화와 같은 이론이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나 이는 궤변이라 할 수 있다. 당시의 생물학적 논리를 기반으로 하는 '진화'라는 학문적 전제는 현재에는 부정되고 있다. 허나 현재에 와서 '우승열패', '약육강식'과 같은 논리는 '지배'와 '약탈' 등의 정당화하는 구실로 쓰이고 있다.[/footnote][footnote] 20세기 초에 보아스학파가 문화상대론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역사개별론'이라 불리는 것과 같이, 집단, 지역을 넘어선 인류문화와 사회 차원의 비교 연구를 어렵게 만든느 측면이 있었다. 이제 20세기 중반을 살펴보아야 한다. [/footnote] 등은 '인종'간에는 타고난 우열이 있다는 입장이었다.

1950년대 이후의 문화 사회 진화론
살린즈:  밴드사회[footnote]멜라네시아와 폴리네시아를 비교하였다. 엘먼 서비스는 사회조직에 대해 '기능론적' 관점을 도입하여 설명한다. 밴드 사회는 친족,혼인,지연유대가 특징인 사회이다. 그리고 수렵채집사회에서 보이는 유동적인 거주집단이다. [/footnote] - 부족사회 - 수장제사회 - 국가사회
프리드:  평등사회 - 지위사회 - 계층사회 - 국가사회

'신진화론'이 등장한다. 이는 화이트의 에너지 소비 이론과 스튜어드의 환경/기술 복합 이론이다. 그리고 서비스, 살린즈, 해리스 등이 이 이론을 보다 세련되게 다듬었다. 이들의 이론에는 '인구 증가'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인구증가가 기술적 진전을 촉진하였는가 아니면 기술적 진전이 인구증가를 가능하게 하였는가라는 ('닭과 달걀 중 무엇이 먼저냐'와 같은 문제를 낳긴하지만) 질문이 공통된다. 허나 이 이론들은 인구증가와 기술적 전진, 보다 포괄적인 사회통합에 의해 인류사회가 전개되어 가는 과정을 해명했다.

'진화'가 주는 서열화의 느낌보다 '역사적 문화,사회 전개'라는 용어와 같이 '서열화'의 느낌을 더는 용어를 쓰는 것은 어떤가? 개념에 대해, 그리고 용어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라딘]문화인류학의 20가지 이론 의 '문화진화론' 부분에서의 발췌 및 재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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