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착한 여행, 여행을 규정하는 것에 대한 짧은 단상

여행이 착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 착한걸까?

공정여행
누구에게 공정한 여행일까?
착한 여행보다는 공정여행이 나을지 모른다. 관계 안에서의 '공정'을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책임여행
되려 이 표현이 나은 듯 하다.
공정여행의 발상은 관계를 중시한다고 여겨지는 우리네 문화가 영향을 미쳤다.
책임여행은 되려 개인 스스로의 책임감에 대해 강조하니 영국문화권의 영향인지 모른다.

하지만 착한 여행, 공정여행, 책임여행, 이 모두는 정말 옳은 것일까?
이건 질문이다. 스스로가 찾아야 할 질문이다.

여행을 규정하는 것에 대해 옳고 그름을 생각하는게 우선일 것 같다.
되려 공정여행의 가이드라인이 나온 후, 나 스스로는 내가 이 10가지 가이드라인에서 어기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를 찾게 되었다. 여행이 '가이드라인'에 의해 재단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는다.

가이드라인은 좋지만, 이는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나름의 '규칙'이 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여행을 권할 때, 여행의 방식을 권할 때, 나는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까?

여행은 분명 긍정적일 수 있지만, 부정적이다.
여행은 일종의 관찰이다.
타자를 바라보기 위한 관찰행위이다.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관찰행위이다.
이는 철저히 서구적인 사고 방식이긴 하다.

우리네 사고방식으로 치면, 친구를 만들고, 친구를 만나기 위한 여행이다.


헷갈리긴 하지만, 정리해 볼 필요가 있는 주제이다.

단상도 아니고, 다음에 이 주제로 공부를 해보려고, 생각나는대로 마구 적은 것이다. 논리도 없으며, 주장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단지 정리되지 않은 내 생각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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