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책 읽기

책 읽기는 빼놓지 않는다.

읽는 책은 거의 매일 바뀐다. 이틀 정도면 한 권의 책은 대개 읽는다. 그래서 책이 자주 바뀌는 편이다. 애초에 명확히 책과 책을 구분하지 않기에, 교과서가 아닌 이상 넓은 범주로 두고 책을 읽으려고 한다. 이 말은 문학과 비문학, 교양서, 경영서, 철학서, 사상서와 같은 문고식 분류로 책을 읽지 않는 다는 이야기이다.

책을 고르는 건, 제목과 서문을 읽고 고른다. 허나 책과 책 사이에 어느 정도 관계가 읽는 책을 읽는다. '올리버 트위스트(찰스 디킨스)'를 읽으면, 그 당시의 산업혁명에 관한 역사를 조금 읽고, 벤담이나 밀에 관한 부분을 조금 더 읽고, 그 이후의 기술사를 읽거나, 소공자를 읽는다거나 하는 식이다.

'정신없는' 책 읽기를 하면 좋지 않다는 말도 있다. 이는 각 분야에 따라 책읽기 방식이 다른데, "서로 다른 서술 방법을 같은 방법으로 읽는 건 아니야?"라는 질문일 수도 있을테다. 어차피 책이 쓰이는 방식은 '같은 분류'라 해도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분류하기에 따라 책 읽기를 결정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서문을 읽는다. 서문을 읽고, 역자의 소개를 읽으면 "이 책은 어떻게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하나의 주제, 혹은 시대상, 어떤 흐름을 읽는데 방법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애초에 책을 읽는 다는 건 어떤 이의 생각을 만나는 셈이니 "어떤 분류의 책은 어떤 책 읽기"를 해야해라고 하는 건 무의미 할 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요즈음 어떤 마음으로 지내는지는 책을 보면 대강 알 수 있다. 관심사는 분명 내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오늘의 책은 http://book.filltong.net/isbn/890806009X "시지프의 신화 (알베르 까뮈, 범우사)"다.


내 문제는 책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주요하다 싶은 문장을 필통에 올린다. 하지만 아무리 적어도 내 생각이 아닐 수 있다. 이해하고, 동의 하지만, 내가 까뮈가 아닌 이상, 까뮈와 내 생각은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이제 이 상황에서 내 생각을 적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모르겠다. 그 사람의 생각을 정리를 하며, 내 생각을 덧붙여야 하는지, 내 멋대로 쓰다가 괜찮다 싶은 문장 몇 몇을 더해야 할지와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 않는게 더 큰 문제이긴 하지만, 두 방법 모두 해보고, 내가 마음 편한 글쓰기를 해야겠다.

어찌되었든 생각을 글로 적는 다는 것도 복받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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