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번역본
고전의 경우 번역본이 많다. 그 중에서 괜찮은 번역본을 찾는 것도 일이다. 정말 일이다. 유토피아 (토마스 모어)를 읽고 싶다고 치자. 무얼 읽어야 할 지 헷갈린다. 출판사도 많고, 번역자도 많다.
웹을 검색하는게 속 편하다. 구글링을 하면, 유토피아에 대한 여러 사람의 리뷰들이 있다. 그 중에서 괜찮겠다 싶은 번역본을 고른다. 그리고 서점에 가서 두 세 종류의 번역본을 비교하며 읽어보는게 좋다. 시간이 없을 경우, 꽤 괜찮은 평을 한다는 블로거의 의견을 믿어보는 것도 가능할테다. 물론 직접읽는게 가장 나을테다. (유토피아의 경우 범우사에서 번역된 책이 그나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뭐 여하튼 웹 검색도 그리 나쁜 일만은 아니다.
고전의 경우에는 교수신문의 '최고의 번역본을 찾아서'를 참조하는 것도 좋다.
책도 있다.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 1, 2
1: http://www.yes24.com/24/goods/2129925
2: http://www.yes24.com/24/goods/2534795
그리고 이 리스트를 교보문고에서 정리해놓은 것도 있다.
번역본의 경우, 몇 가지 생각해볼 거리가 있다.
번역본은 '아무거나' ('아무거나'는 아무 생각 없이, 책 제목을 찾아 고르는 것 정도로 풀어내자) 고르면 안된다. 적어도 본래의 언어를 직접 번역한 것이 좋다. 영어본인 아닌 책인 경우, 특히 그렇다. 원어를 직접 번역했다고 해서 무조건 믿어서도 안되긴 하다. 그 사람이 참조한 레퍼런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게 좋다.
또, 책을 번역한 사람의 의도도 분명 반영되어 있기에, 번역한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아마 책 안의 '옮긴 이의 글'이나, 번역자의 다른 글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서평에 대한 이야기
블로그가 유행인 얼마 전, 각 블로그 사이트마다 글 잘 쓰는 블로거들에게 '네이버 후드'니 뭐니 하는 '수상'을 하곤 했다. 대부분의 서평가들이 글을 잘 쓴다. 어떤 이는 담담하게, 어떤 이는 폼나게, 어떤 이는 솔직하게 자기가 아는 만큼을 그대로 적고는 한다.
서평은 내 책읽기에 대한 보조 수단이라는 걸 분명히 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서평, 옛 기억에서는 '독후감'으로 일컫을 수 있는 글을 써보아야 한다.
강유원 (http://allestelle.net), 로쟈 (http://blog.aladdin.co.kr/mramor) 등의 서평가의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해란(http://blog.naver.com/mjyoon6708), 이네사(http://blog.naver.com/inessa9) 등의 블로거의 글도 참조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우수서평 블로그 모임 (http://maehok.tistory.com/306)이라는 글도 있다. 이 블로그에는 '해란', '이네사', '로쟈'의 블로그를 비롯한 리스트가 있다. 이 중에는 그다지 마음이 내키지 않는 블로거도 있다. 블로거마다 분명 각기 다른 특징이 있다. 이 특징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앞에서도 적었지만, 사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책을 읽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 책은 스스로의 생각을 통해 만들어진 목적으로 읽는게 좋다. 그게 쉬기 위한 것이든, 지식을 얻기 위한 것이든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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