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0일 금요일

책 이야기> 소설 (제임스 미치너)

소설, 제목이 소설인 소설이다.

제임스 미치너의 작품이다. 84살의 나이에 지은 이 작품은 꽤나 독특한 구성이다.

구성을 언급하기 전에,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적어본다.

소설을 쓰는 이를 소설가 혹은 작가라고 한다. 그리고 그가 내어놓은 책은 편집자와 작가 사이의 관계 속에서 '작가'만의 생각이 다듬어지거나, 재설정 된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책은 대중들에게 전해진다. 대중은 독자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 또 독자들 가운데 소설 혹은 문학 작품을 일정한 이론 혹은 사상에 근거하여 평하는 비평가들이 있다. 크게 볼 때 소설 한 편이 관계맺는 인간 군상의 종류는 네 종류인 셈이다.

작가, 편집자, 독자, 비평가.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이 독특한 구성인 이유는 '본인의 소설'을 하나의 시간 흐름을 넷으로 나누어 위의 네 군상들의 관점에서 각기 다르게 풀어내기 때문이다. 이는 소설이 쓰여지는 시간, 출판 전의 단계에서 편집자와 소설가의 시간, 비평가의 시간, 독자의 시간, 이렇게 말이다. 한 편의 작품에는 하나의 관점만을 드러내고 있는 보통의 소설과 다른 점이다. 그리고 각기의 관점에 있어서 '한 편'의 소설이 나오고, 세상에서 이해되는 순간을 꼼꼼히 묘사한 점이다. 그리고 작품에만 치우치게 되면 사뭇 지루해질 이야기를 위해서인지 그는 일종의 이야기의 흥미거리를 끌 도구도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사랑, 가족, 살인, 인간의 극단을 드러내는 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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