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3일 월요일

기형도


얼마전, '책 한 권 읽는 일요일' 모임에서 '기형도 전집'을 2주간 걸쳐 읽었습니다.

누군가 "가을이다, 11월, 일찍 죽은 천재에 대해 읽자"고 말했어요. 그래서 나는 '기형도'를 말했지요. "기형도는 천재야."라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천재라는 사람의 의미도 사실 잘 모르지만요. 음, "기형도는 천재는 아닐 것 같아."정도의 생각이에요.

그가 천재건, 아니건, 분명한건 죽었지만 아직도 회자되고, 다시 그의 글이 다른 방식으로 또 살아나는 현상이 너무 기이해서였지요. '절망'을 입에 달고 다닌 사람이, 이 시기에 다시 회자된다는 것, 그가 우리에게 남긴 '기형도'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은 왜 인지 21세기 각박한 지금에도 꽤나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건 뭐 근거도 없이, 그냥 난 이렇게 생각해라고 내지르는 글이라서 아쉽네요. 아직 정리가 잘 되질 않습니다. 그에 대해 무어라 써야 하나 말이지요.)

어찌되었건, 기형도는 죽고 난 후, 그리고 시간이 한참 흐르고 흘러 지금은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시가 실리기도 하고, (7차 교육과정에서 '홀린 사람', '빈집'이 실렸다지요.), 영화와 연극, 소설, 노래 등 각 예술에서 다시 살아났지요.

각설하고, '책 한 권 읽는 일요일' 모임을 위해 만들었던 '성석제'씨가 쓴 기형도에 대한 글을 재가공한 자료 하나를 내놓습니다. 조금 줄이고, 또 조금 늘렸답니다. 성석제씨의 글쓰기에 손을 대서 죄송하고, 또 부족함 투성인지라 도망가고 싶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 싶어서요. 읽기 보다 편하게 바꾸어놓았어요. (제 생각에는요.)

기자 기형도에 대한 모습을 조금 늘리려고 했습니다. 그 당시 기형도의 동료의 글들을 조금 떼다 붙였습니다.

언젠가 기형도에 대한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럴 만한 생각과 글의 능력으로 제가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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